고혈압, 종류에 따라 관리가 달라집니다
고혈압이라고 하면 단순히 혈압이 높아지는 질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고혈압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종류에 따라 원인과 관리 방법이 다릅니다. 특히 가장 흔한 본태성(本態性) 고혈압과, 다른 질병이 원인이 되는 이차성(二次性) 고혈압은 구별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이 둘의 차이점과, 본태성 고혈압일 때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까지 자세히 정리해드립니다.
고혈압에도 종류가 있다?
고혈압은 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본태성(本態性, 1차성) 고혈압 :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 체질적, 자연적으로 생깁니다.
- 이차성(二次性) 고혈압 : 신장병, 내분비질환 등 다른 질병이 혈압 상승을 일으키는 경우. 다른 질병이나 원인에 의해 이차적으로 생긴 고혈압이라는 뜻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헷갈릴 수 있지만, 사실 구별 방법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 어떻게 다를까?
| 구분 | 본태성 고혈압 | 이차성 고혈압 |
| 발생 원인 | 명확한 원인 없음 (유전, 생활습관) | 특정 질병이나 약물 때문 |
| 빈도 | 전체 고혈압의 90~95% | 전체 고혈압의 5~10% |
| 나이 | 주로 40대 이후 | 20대 이하에서도 발생 가능 |
| 진단 방법 | 원인 질환 없음 | 원인 질환 확인 가능 (신장, 내분비 검사) |
| 치료 방향 | 혈압 조절이 핵심 | 원인 질환 치료가 우선 |
본태성 고혈압은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반면 이차성 고혈압은 드물지만, 젊은 나이에 갑자기 고혈압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의심해봐야 합니다.
본태성 고혈압, 이렇게 진단합니다
본태성 고혈압은 "배경 질환 없이" 발생합니다. 진단할 때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봅니다.
- 여러 검사(혈액검사, 신장검사 등)를 해도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다
- 혈압 수치가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높다
- 가족 중 고혈압 환자가 많다
- 특별한 증상 없이 서서히 혈압이 오른다
특히 가족력은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부모나 형제자매 중 고혈압 환자가 있다면 본인도 고혈압이 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본태성 고혈압 관리 포인트
본태성 고혈압은 완치하는 질병이 아닙니다. 하지만 꾸준히 관리하면 합병증(심근경색, 뇌졸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생활습관 개선
- 저염식 : 하루 소금 섭취량 5g 이하로 줄이기
- 규칙적인 운동 : 주 3회 이상 빠르게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
- 체중 감량 : BMI 25 이하 목표로 체중 줄이기
- 금연·금주 : 담배와 과도한 음주는 혈관 손상을 악화시킴
- 스트레스 관리 : 명상, 심호흡, 취미 생활 등으로 스트레스 완화
특히 소금 줄이기와 체중 감량은 혈압을 낮추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2. 정기적인 혈압 체크
- 가정용 혈압계를 이용해 주 2~3회 측정
- 아침 기상 후, 저녁 식사 전 비슷한 시간에 기록
- 이상 징후(두통,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있으면 바로 병원 방문
자가 혈압 기록을 꾸준히 남기면
의사에게 진료 받을 때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어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약물치료 시작 타이밍
-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 당뇨병,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등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최근 진료지침은 "생활습관 개선을 3~6개월 시도 → 효과 없으면 바로 약물 시작"을 권장합니다. 약은 조기 복용할수록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두려움에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장기적 관리 마인드
본태성 고혈압은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관리하면
- 심장병, 뇌졸중 발생률을 50% 이상 줄일 수 있고
- 삶의 질도 훨씬 좋아집니다.
"혈압 약 먹는다"를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혈압을 잘 관리하는 사람 = 심장과 혈관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관리 전략을 잘 세울 것
고혈압은 단순히 수치만 높은 병이 아닙니다. 왜 생겼는지, 어떤 종류인지를 구별하고, 그에 맞는 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긴 본태성 고혈압이라도 생활습관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평생 건강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내 혈압부터 정확히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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