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이란? 주요 증상부터 진단 방법까지 한 번에 알아보기

 

크론병은 들어본 적은 있어도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크론병의 정의, 주요 증상, 원인, 그리고 비슷한 질환과의 구분법까지 실질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크론병이란?

크론병(Crohn’s Disease)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 입니다. 특히 소장 끝부분(말단 회장)과 대장에 염증이 잘 생깁니다. 장벽 전체(점막부터 장근육층까지)를 침범하는 특징이 있어, 단순 점막 염증에 그치지 않고 장 누공, 협착, 장폐색 같은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크론병의 주요 증상

• 만성 설사 (피 섞인 경우도 있음)
• 복통 (주로 우하복부)
• 체중 감소
• 미열, 피로감
• 항문 통증, 농양, 누공
• 영양 결핍, 빈혈

초기에는 단순 복통이나 설사로 시작되기 때문에 식중독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과 혼동되기도 쉽습니다.

크론병의 원인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유전적 소인: 가족력과 관련 있음
• 면역체계 이상: 장내 세균에 과도하게 면역 반응
• 장내 미생물 불균형
• 환경 요인: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등

※ 특히 흡연은 크론병 발생과 악화 모두에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론병과 식중독, 과민성대장증후군 구분법

증상이 비슷해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증상의 경과

• 식중독: 급성. 수시간~수일 이내 발생하고 며칠 내 회복.
• 과민성대장증후군(IBS): 만성. 수개월 이상 복통, 설사, 변비가 반복.
• 크론병: 만성. 증상이 점점 악화하고, 전신 증상(체중 감소, 빈혈) 동반.

2. 혈액검사

• 식중독: 일시적 염증 수치 상승 가능.
• IBS: 염증 수치 정상.
• 크론병: 염증 수치(CRP, ESR) 지속적 상승, 빈혈 동반 가능.

3. 대변 검사

• 식중독: 병원성 세균이나 바이러스 검출.
• IBS: 정상.
• 크론병: 대변 염증 지표(캘프로텍틴) 상승, 혈변 가능.

4. 내시경 검사

• 식중독, IBS: 대부분 정상 또는 경미한 변화.
• 크론병: 장벽에 궤양, 협착, 누공 같은 병변 관찰.

5. 영상 검사(CT, MRI)

• 크론병에서는 소장이나 대장의 염증, 벽 두꺼워짐, 누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 병원에 가야 할까?

• 피 섞인 설사나 구토가 있을 때
• 고열과 심한 복통이 지속될 때
• 체중이 급격히 감소할 때
• 밤에도 설사로 잠에서 깰 정도로 심할 때
• 탈수 증상(입 마름, 어지럼증, 소변 감소)이 나타날 때

이런 증상이 있으면 단순 장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아니라 크론병 같은 심각한 질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크론병의 치료, 예후와 관리

크론병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을 억제하고 증상을 조절합니다. 항염증제,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항-TNF 약물) 등이 사용되며, 대부분 약물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장 협착, 누공, 장 폐색, 심한 출혈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다만 수술은 병변 부위를 제거하는 것이지, 질병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결론

크론병은 단순한 소화 장애가 아니라 장 전체를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식중독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경과와 전신 증상, 검사 결과를 종합하면 명확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 만성 복통, 설사,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건강은 조기에 지키는 것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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