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르는 고양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지만, 매일 먹여도 되는 걸까요? 성분, 급여 빈도, 주의사항까지 정리해드립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츄르’를 급여해 보셨을 겁니다. 봉지를 뜯는 소리만 나도 달려오는 고양이를 보면 참 기특하고 귀엽지요. 저 역시 사료를 잘 안 먹거나 예민한 날엔 츄르 하나로 기분을 달래주는 편이었습니다. (이젠 췌장염때문에 못주지만) 어쨌든 츄르를 주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거 자주 줘도 괜찮은 걸까?"
츄르의 주요 성분은?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츄르는 물과 닭고기, 참치, 농축 육류 추출물, 향미제, 증점제, 미네랄, 비타민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타우린이나 오메가3 등 기능성 성분이 첨가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기호성을 높이기 위한 간식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 고양이가 좋아하는 이유
- 수분 함량이 높고, 맛과 향이 강해 식욕을 자극합니다.
- 쉽게 핥을 수 있는 질감이라 노령묘나 이빨이 불편한 고양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주 먹이면 안 되는 이유?
츄르는 간식이지 주식이 아닙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양 불균형 우려
- 츄르는 주식사료와 달리 영양소 비율이 맞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너무 자주 급여하면 주식을 등한시하게 되어 영양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기호성 중독
- 강한 향과 맛에 익숙해지면 고양이가 사료를 거부하고 츄르만 찾는 경우가 생깁니다. 특히 입 짧은 고양이나 예민묘는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 이렇게 사료를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기간을 두어 츄르를 아예 급여하지 않는 방법도 고려해야 합니다.
3. 과도한 나트륨 섭취
- 일부 츄르에는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어 신장 질환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고양이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제 고양이처럼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는 경우, 기능성이 아닌 일반 츄르는 절대 급여하지 말아야 합니다.
츄르, 어떻게 급여해야 현명할까?
저도 제 고양이에게 츄르를 자주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몇 가지 원칙을 정해두고 있었습니다.
✔ 급여 빈도
- 주 1~2회, 특별한 상황에서만 급여 (예: 약 먹을 때, 식욕 없을 때, 스트레스 받았을 때)
✔ 급여량 조절
- 한 번에 한 봉 이상은 주지 않기
- 체중 4kg 기준 하루 간식은 전체 칼로리의 10% 이내가 적정
✔ 물 섭취 보완 용도로 활용
- 츄르를 물에 희석하거나, 물그릇 옆에 츄르를 살짝 섞어 물 마시는 습관 유도용으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고양이는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 성격이 많기 때문에 중요한 방법입니다.
제 경험을 덧붙이자면
제 고양이는 이제 12살 노묘라 만성 췌장염이 생겨 지방이나 나트륨이 높은 간식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츄르를 줄 때는 꼭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일부러 저지방·저염 제품 위주로 골라서 아주 가끔씩만 주고 있어요.
가루약의 양이 적을 때에는 츄르에 몰래 숨겨서 급여하면 거부감이 덜한 점도 유용합니다.
츄르는 고양이에게 기쁨을 주는 간식이지만, 지나친 급여는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간식은 어디까지나 간식일 뿐, 주식 사료를 중심으로 한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우리 고양이의 건강하고 오래가는 삶을 위해, 츄르도 현명하게 급여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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