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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

고양이 처방사료 품절, 왜 이렇게 구하기 어려울까요?

by 차분한INTP 2025. 4. 20.

로얄캐닌 고양이 처방사료 GI(소화기용)와 요로기능 케어 사료, 고양이 이미지 함께 배열된 사진

 

동물병원에서 추천받은 고양이 처방사료, 왜 늘 '품절'일까요? 처방사료가 부족한 이유와 대처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고양이 건강을 위해 처방사료를 꾸준히 급여하고 싶은 보호자분들께, “왜 이렇게 사료가 없지?” 하는 경험은 익숙하실 겁니다. 저 역시 최근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는 고양이 때문에 로얄캐닌 소화기 처방사료인 가스트로 인테스티널을 찾는데 ‘일시품절’이라는 사이트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심지어 로얄캐닌 네이버 공식몰에도 없었고요. 

 

비단 가스트로 인테스티널만의 품절 현상은 아닙니다. 방광염 때문에 로얄캐닌 유리너리를 먹일 때도 품절일 때가 많았기 때문에 사료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도 미리 주문해서 4kg 짜리를 2개씩 가지고 있거나, 10kg 를 미리 구매해둘 때가 많았어요. 

 

도대체 고양이 처방사료는 왜 이렇게 구하기 어려운 걸까요?


처방사료가 일반 사료보다 부족한 이유

1. 수요 예측이 까다로운 '소량 생산품'

처방사료는 질병을 앓는 고양이를 위해 설계된 특수 목적 사료입니다. 건강한 고양이 모두가 먹는 사료가 아니기 때문에, 생산량 자체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급작스럽게 어떤 질환이 유행하거나, 특정 제품이 갑자기 인기를 끌게 되면 수요 예측이 어려워져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2. 수입 절차와 통관 문제

대부분의 고급 처방사료는 해외 브랜드 제품입니다. 특히 로얄캐닌, 힐스, 퍼포먼스트라이브 같은 브랜드는 국내 생산이 아닌 수입을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 해외 제조사의 생산일정, 선적 스케줄, 통관 지연 등 외부 변수에 따라 공급이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3. 동물병원 전용 유통 구조

처방사료는 대부분 동물병원을 통해 유통되며, 일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판매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자가 직접 사기 위해선 동물병원 인증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일부 온라인몰은 구매를 차단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온라인에서의 접근성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보호자로서 할 수 있는 대처법

1. 병원에 미리 주문 요청하기

정기적으로 사료를 먹이는 경우, 동물병원에 미리 다음 구매분을 예약해 두는 방법이 가장 안전합니다. 병원은 자체 재고를 확보하거나, 필요 시 유통망을 통해 빠르게 확보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제조사 고객센터나 정식 판매처 확인

로얄캐닌, 힐스 등은 고객센터를 통해 가장 가까운 유통처를 안내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정식 파트너 쇼핑몰을 이용하면, 품절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체 제품 상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유리너리를 거의 다 떨어졌을때 구매하려고 보니 다 품절이라, 네이버 쇼핑탭의 판매처마다 따로 전화해서 정말 재고 남아있는게 없느냐 물어보고 다닌 적도 있어요. 전화해보니 그쪽도 창고 한번 더 확인해보겠다고 하신 후 1개 남아있다고 하셔서 그렇게 따로 구매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 뒤로 늘 사료가 많이 남아있어도 미리 사놓는 버릇이 생김)

3. 사전에 다른 제품과 성분 비교해보기

장기 품절에 대비해, 수의사와 상담 후 비슷한 성분의 대체 처방사료를 알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같은 브랜드의 다른 라인이나, 다른 브랜드의 유사 제품을 미리 파악해 두면 갑작스러운 품절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처방사료 품절 사태, 제가 제일 추천하는 방법은...

처방사료는 단순한 사료가 아니라 치료의 연장선에 있는 식품입니다. 하지만 공급 문제로 꾸준히 급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현실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추천하는 방법은 미리 구매해놓기 입니다. 한번에 10kg 대량을 구매하는 것도 좋고, 4kg 크기만 구매할 수 있다면 2~3개를 미리 쟁여놓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여튼 이렇게 보호자로서 할 수 있는 준비를 해두면, 고양이의 건강 관리를 보다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