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2달 전(2025.02.05), 우리 집 노르웨이숲 고양이 릿샤에게 이상한 피부 변화가 보여서 병원을 다녀왔어요. 올해로 벌써 12살이 된 노묘라, 평소에도 조금만 이상해 보여도 예민하게 살피는 편인데 이번에는 확실히 눈에 띄게 피부에 뭔가 돌출된 게 보였거든요.
* 당시 피부 사진. 예민한 분은 확인을 삼가주세요. 지름 2mm 정도 되어 보였음.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만져보면 딱딱하고 약간 부풀어 있는 느낌이었고,
표면이 붉게 염증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래서 바로 속초에 있는 나의동물메디컬센터에 예약하고 데려갔습니다.
* 속초 나의동물메디컬센터
033-646-7179
동해대로 4163(조양동 1497-5)
병원 진료 - 조직 검사, 제거 수술
진료 결과, 수의사 선생님께서
“조직을 정확히 판단하려면 떼어낸 뒤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셨고
당일 바로 종양 제거 수술을 진행했어요.
아이에게는 전신마취라 걱정도 됐지만,
노묘라고 미루기에는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결정했습니다.
수술 이후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마쳤고, 조직검사 결과는 약 2주 뒤에 나왔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혹시 악성은 아닐까,
재발이 쉬운 종류는 아닐까 계속 불안했는데요...
검사 결과는 다행스럽게도 피지샘 유래 양성종양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이런 종류는 일단 떼어내기만 하면 후속 치료가 따로 필요 없는 경우”라고 하셨어요.
즉, 더 이상 약을 먹거나 추가 시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어떤 특별한 원인이 있어서는 아니고, 나이가 많아서일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조직검사 결과지
당시 결과지와 진료비 공유할게요.
진료비
진료비는 962,700원. 피검사 했는데 췌장염까지 같이 발견되어 추가 비용이 들었습니다.
췌장염 관련은 글을 따로 쓸게요.
노묘 보호자로서 느낀 점
나이가 들수록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무섭게 다가옵니다.
고양이들은 통증 표현을 거의 안 하니까,
겉으로 보이는 징후 하나라도 꼭 기록하고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애초에 이 양성종양은 통증이 없었을 확률이 높다고 하셨어요.
아프지 않았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수술 후 넥카라 하고 비틀거리면서 돌아다니는걸 보는건 가슴이 찢어지죠.
어쨌든 ‘양성종양’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안도감과 동시에
‘그래도 내가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지나쳤다면?
이게 언젠가는 더 커져서 이렇게 쉽게 제거를 못하고, 이 피부 종양 염증이 펑! 하고 터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습니다.
노묘 보호자 분들, 피부에 뭔가 만져지거나 보인다면 반드시 빠르게 병원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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